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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도쿠 스토리

박물관 중에서도 가장 가고싶었던 전쟁기념관을 다녀왔다. 일제시대와 6.25전쟁에 관한 기록들을 찾아나서는 시간은 항상 나를 흥분시킨다. 6.25전쟁의 비참한 기록들은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조선이 이렇게 세계에서 주목받는 강국이 될수있었던것은 조국을 지키기위해 목숨바쳤던 우리 선조들과 이국땅에서 피를흘렸던 수많은 동맹국의 전사들 덕분이다, 6.25전쟁뿐만 아니라 고조선시대부터 이어졌던 전쟁의 역사도 알수있었다. 인류의 역사상 전쟁없이 평화롭게 살았던 기간은 정말 너무나도 짧다. 전쟁이 끝난지 몇십년밖에 되지않았고 아직도 우리는 휴전중이다. 내일이라도 당장 전쟁이 일어날수도있다. 하지만 우리는 마치 몇백년 몇천년 일인것처럼 잊어버리고 산다. 군인에 대한 처우만 봐도 이게 휴전..

예전부터 항상 가고싶었던 한국의 가장 대표적인 박물관인 국립중앙박물관 이제 어디든 다닐수있을정도로 몸도 좋아졌기에 쉬는날을 이용해 드디어 박물관으로 향했다 집에만 있다보니 몰랐다 벌써 가을이었고 벌써 끝나가고있었다 그나마 빨갛고 노란 잎들이 살아있어서 다행이다 반년만의 오랜 라이딩에도 몸이 잘 견뎠다 오랜만에 나온 한강도 제법 쌀쌀했지만 상쾌하고 좋았다 중간에 이천동에서 밥도먹고 돌아다니느라 오후4시가 되어서야 도착했다

도쿄에 아직 남아있는 짐을 챙기고 미납요금도 낼겸 다시 도쿄를 방문했다 가기 몇일전부터 복통과 설사 두통이 더 심해졌다. 이번에는 너무 오래지속되어 일정을 취소해야할정도였지만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몰라 아픈 몸뚱아리를 끌고 일본으로 떠났다 이틀은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루는 지훈이 집에서 머물고 마지막날 누나집에 들려 짐을 챙겨왔다 몸이 너무 안좋다보니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돌아와야했다 심지어 비행기를 놓쳐서 밤비행기를 타야했고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새벽이라 차도 없어 택시를 타고 돌아와야했다

지난 4월에 이사온 이치카와의 시모우사나카야마 유명한 절이 있는 동네다. 미루고 미루다 보니 이사온지 3달이 지났는데 사진한번 제대로 찍지 못했다. 마쯔리가 있다기에 카메라를 들고 절쪽으로해서 역으로 내려가봤다. 모토야와타나 니시후나바시는 엄청나게 번화한데 그 사이역인 시모우사나카야마는 그냥 시골이다.

비자신청하러 치바로 가는길에 여권을 챙기러 집에 들렸다. 오늘 날씨 장난아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