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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도쿠 스토리

2달만에 제주도로 놀러갔다. 한라산 등반을 위해 아이젠과 등산화를 준비했지만 제주도엔 비만 쏟아졌다. 한라산등반도 올레길도 못걷고 그냥 집에서 푸욱 쉬어야 했다. a7m3를 제대로 활용해볼랬더니 카메라도 푸욱 쉬어야 했다. 도착했던 날은 그나마 흐리기만해서 집앞에 사라봉도가고 박물관도 들릴수 있었지만 다음날부터는 쏟아지는 비에 집에만 있었다. 코로나도 유행인데 제주전역에 중국인들이 많아서 오히려 다행일수도 있었다. 집에서 뒹굴뒹굴만 하다 결국 돌아오는날이 되었는데 내내 비가 쏟아지더니 아침부터 활짝 개었다.ㅎㅎ

일본생활을 끝내고 돌아온 한국이 외국처럼 느껴지고 적응이 안된다.막막하기도 하고...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치고 망가져있었다. 그래서 급하게 제주도행을 결정했다. 가서 푹쉬고 여러가지 생각도 정리하기위해 엄마가 있는 구제주까지 걸어갔다.차가 너무 막혀 버스타는것도 짜증났다. 이것저것 생각하다보니 동이틀때까지 잠을 못이루었고 집근처의 사라봉으로 일출이나 보러나서기로 했다. 사라봉 정상에서 본 일출 점심에는 자명이도 제주도에 도착해 공항에 데리러갔다왔다. 같이 점심을 먹고 자명이는 친구만나러가고 나는 한담해안산책로를 갔다. GD까페로 유명했던 몽상애월드도 구경하고 한담해안 산책로 입구의 마을 한담해안 산책로 GD까페 몽상애월드 다음날아침 일때문에 돌아가는 자명이를 공항까지 데려다주었다. 일찍부터 엄마까지 다같..

오늘의 일정은 한라산 등반이다. 그 유명한 한라산을 오른다니 실감이 나질않는다. 백록담도 드디어 보게되다니… 등산은 짧지만 힘들다는 관음사코스로 하산은 성판악코스로 정하고 엄마가 관음사입구까지 데려다 주었다. 매점에 들려 물을 사는데 주인과 아이젠가지고 말씨름을 했다. 아이젠없으면 절대 못올라간다는 주인말에 결국 엄마는 아이젠을 사주려고 했지만 3배이상 비싼 가격에 더이상 말이 없었다.ㅋㅋ 결국 우리는 가벼운 운동복에 조깅화로 출발했다. 관음사코스는 제법 위험한 코스가 많이 있었다. 절벽에 설치해놓은 계단을 오를때는 아찔했다. 한시간 넘게 올라가니 눈이 많이 쌓여있었고 몇번 미끄러지기도 하며 대피소까지 올랐다. 대피소부터 오르는 길이 관음사코스의 하이라이트였다. 경치가 아주 그냥 끝내준다. 다만 미세먼지..

그렇게 기다리던 귀국날이 왔다 1년3개월만의 귀국이다. 전날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돈키호테에서 선물도 한가득 샀다. 오랜만에 초대형 캐리어를 끌고 공항으로 향했다. 온 동네가 이제 벛꽃이 활짝 피었다. 여권을 분실해 재발급받았는데 티켓을 이전 여권정보로 끊었기에 문제가 있을지 알았는데 다행히도 그냥 통과되었다. 오랜만에 시로이코히비또도 챙기고 부산으로 향했다. 공항에 도착해 와이파이기기도 빌리고 기다리던 친구들과 만나 광안리로 향했다. 광안리 수변공원에서 회와 탕수육등을 먹으며 추억에 빠졌다.꼭 20년전으로 돌아간거같았다. 광안대교 배경으로 버스킹도 하고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예전보다 더 좋아진거 같다. 다들 이제 가장이 되어 일찍 헤어져야했다.남은 자들끼리 탁구냐 당구냐 하다가 결국 볼링장으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