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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2015.1.2-7 1년10개월만의 귀국

Naidoku 2023. 10. 17.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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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13일

아무것도 모른채 나홀로 일본으로 떠나왔던 날이다

그리고 홀로 외국에서 고군분투하다 보니 어느새 1년10개월이 지났다

이번에도 상황이 그렇게 좋지많은 않았지만 지금 미루면 또 미룰것같았기에

큰맘먹고 한국행을 결정했다

일주일전부터 너무나도 설레는 오늘이었다

생각해보니 군대휴가도 길어도 5개월정도만에 나갔는데

거의 2년을 한번도 집에가보질 않았으니 설렐수밖에 없었다

두려운마음으로 도착했던 나리타공항

이제는 한결 여유롭게 여기저기 둘러보고 다녔다.

 

오후 2시에 출발했던 비행기는 4시반이 좀 넘어서 부산에 도착했다

출국장 문이 열리자 바로 엄마와 자명이가 보였는데 만나자마자 가슴이 먹먹해져왔다

차를타고 우리 동네를 지나가니 집에 돌아온게 실감이 났다

 

우리집도 아직 그대로였다

내 흔적이 지워진것만 빼고는

오랜만에 엄마가 차려주는 저녁을 함께 먹고 집에서 첫날밤을 보내었다

잠깐 밖에 나갔다왔는데 몸이 싸늘하고 목이 아픈게 심상치 않았다

역시나 바로 감기에 걸려서 밤새도록 고생했다

 

몸이 아프니 마음까지 갑갑해서 잠을 이룰수없었다.

앞으로 어떡해야하나

나혼자 잘먹고 잘살려고 간게 아닌데

나혼자 잘먹고 잘살려고 발버둥치다보니 2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다음날은 우리 애들하고 승면이 할머니집에서 뭉치기로했다

8명 모두 모이게 되었다 정말 오랜만에

 

또 예전처럼 마당에 불피우고 고기굽고

그동안 일본에서 갈고닦았던 고기굽는 실력을 발휘하고 ㅋㅋ

고딩때나 지금이나 만나서 하는짓은 똑같고

마흔넘어서도 우린 이러고 놀듯

단체사진을 찍고보니

카메라가 포베온센서라서 그렇기도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우리 진짜 이젠 늙었다 진짜로ㅋㅋ

그러고보니 뒤에 할아버지도 한분 보이네 어휴

 

돌아오고 나서는 목욕탕에서 때도밀고 정말 오랜만에

서점가서 책도사고 그동안 보고싶었던 슈퍼맨이 돌아왔다도 챙겨보며 쉬었다

우리동네 전경도 카메라에 담고

옛날에는 몰랐지~~우리동네가 이렇게 이쁜지

 

좀 더 길었으면 했던 아쉬운 시간이 오고야말았다

엄마는 먼저 이틀전 일때문에 거제도로 떠났고

자명이가 차로 데려다 주었다

아쉬운 우리동네 경치라도 한번 더 찍고

돌아오는건 더 빨랐다

1시간반만에 공항도착 1시간만에 신주쿠 도착

꿈같았던 6일이 순식간에 지나버렸다 

 

몸은 감기로 완전 넉다운상태였지만 더열심히 살아야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돌아왔다.

나혼자 잘먹고 잘살려고 일본에있는거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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